의료법인 성일의료재단 성일유엔아이에 소속된 정신장애인 김은혜(정신분열병)씨가 지난 10월 26일 익산마한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장애인탁구대회에서 여자 스텐딩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7회를 맞이하는 장애인탁구대회는 총 81명의 선수들이 출전하여 남·여를 구분하여 스텐딩과 휠체어 부문으로 나누어져 경기가 진행됐다.

뜨거운 경쟁이 돋보였던 여자 스텐딩 경기에서 김은혜씨는 침착하고도 여유 있는 자세로 집중력 있는 경기를 보여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우승자 김은혜씨는 10여년 전 정신장애를 앓고 정신병원에 입원하여 좌절과 고통을 여러 차례 겪으며 살아왔으나, 병을 이기려하는 치료의지가 누구보다 강하며 2007년 성일유엔아이에 입소하여 재활프로그램과 취업활동을 통해 사회에 복귀하고 건강한 삶을 살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여 왔다.

김은혜씨는 이번 우승을 통하여 용기를 얻었고 “나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나도 하면 된다.”라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하며 더욱 열심히 긍정적인 자세로 생활해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성일유엔아이는 10월 27일 군산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전라북도 정신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정신장애인체육대회 여성피구, 축구, 줄다리기 경기에서 3관왕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이번 대회 축구경기에 출전한 성일유엔아이 'You&I축구단'은 2006년 5월 체력육성과 일반인과의 사회통합의 목적으로 창단됐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의 쾌거를 올리며 축구경기를 통해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성취감을 통해 재활에 대한 의지를 더욱더 불태우게 된 계기가 되었다.

또한 여성피구경기와 줄다리기에서도 성일유엔아이 회원들은 우승의 기쁨을 맛보았다.

피구 경기에서는 평소 체육활동에 소극적이고 거부감이 많았던 여자회원들에게 체육대회를 통하여 사회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그들이 스스로 생활체육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었고, 모두가 한마음이 되었던 줄다리기 경기에서는 회원들의 승리에 대한 욕심과 지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에서 정신장애인들에게 볼 수 없었던 끈기와 인내심도 엿볼 수 있었다.

성일유엔아이는 "이러한 참여가 장애인들의 성공적인 사회복귀의 지름길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회원들의 생활체육 참여를 격려하고, 그들이 건강한 삶을 살아가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원/류재오 기자